간병살인·독박간병·간병지옥...가정의 달이 무색한 '간병 무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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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rapportian.com/news/articleView.html?idxno=160354
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와 가족규모 축소에 따른 가족돌봄기능이 약해지면서 간병비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5세인데 비해 건강수명은 66.3세에 불과해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기간이 무려 17.2년이나 되는 상황에서 간병비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하루 10만원에 달하는 간병비 부담 때문에 가족이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로 전락하는 것도 모자라 '간병 살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간병과 돌봄 책임이 오롯이 가족에게만 떠넘겨진 탓이다
실제로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을 경험한 국민 2명 중 1명 꼴로 간병인을 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간병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족이 부담하고 있는 간병비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간병 경험자를 대상으로 간병에 대한 인식과 의견을 수렴해 향후 간병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간병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보건의료노조가 5월 가족의 달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간병 경험자 1,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 담당으로 ‘간병인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4%였다. ‘가족이 간병했다’는 응답은 46.6%로 가족간병보다는 간병인을 사용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간병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 간병 여건이 되지 않아 간병인을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은 주로 병원의 안내나 지인 소개,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 소개를 받아 개인간병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인 구인 경로로는 ‘병원 안내를 통해서'가 62.0%로 가장 많았다. ‘지인 또는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를 통해서'가 27.3%, ‘인터넷이나 신문 등 구인 사이트를 통해서'가 6.4%, ‘광고 전단지를 통해서'가 3.2% 순이었다.
간병인의 간병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9%에 달했고, ‘공동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 사용이 대부분 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 담당으로 ‘간병인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4%였다. ‘가족이 간병했다’는 응답은 46.6%로 가족간병보다는 간병인을 사용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간병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 간병 여건이 되지 않아 간병인을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은 주로 병원의 안내나 지인 소개,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 소개를 받아 개인간병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인 구인 경로로는 ‘병원 안내를 통해서'가 62.0%로 가장 많았다. ‘지인 또는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를 통해서'가 27.3%, ‘인터넷이나 신문 등 구인 사이트를 통해서'가 6.4%, ‘광고 전단지를 통해서'가 3.2% 순이었다.
간병인의 간병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9%에 달했고, ‘공동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 사용이 대부분 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으로는 잦은 자리비움이나 환자관리 부실 등 ‘불성실한 간병’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6.6%로 가장 높았다. 요금이나 기간, 수수료, 위약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불완전한 계약'을 불만족스런 경험으로 꼽은 비율은 36.1%였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응답자의 65.2%가 ‘간병비가 비싸서 부담되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간병인이 제대로 환자를 돌보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23.1%), ‘간병하러 왔다가 환자 상태를 보고 그만두어 힘들었다’(5.2%), ‘간병인이 한국인이 아니어서 언어소통 및 문화가 달라서 힘들었다’(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직접 간병하는 경우에도 간병에 대한 부담과 고통은 심각했다. 가족 간병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간병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6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아이 돌봄, 집안일 등 가족 내 갈등을 겪었다’(16.5%),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13.1%),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5.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을 사용하든 가족간병을 하든 간병으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간병인을 썼을 때 지급한 간병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8%가 '하루 11만원 이상 지급했다'고 답했다.
간병인에게 지급한 간병비는 ‘하루 9~11만원 미만’이 3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루 11~13만원 미만’(24.0%), ‘하루 7~9만원 미만’(22.5%), ‘하루 13~15만원 미만’(14.0%), ‘하루 15만원 이상’(2.8%)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비보다 간병비가 더 비싸다”, “한 달 간병비가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돌봄 현장에서 국민이 겪고 있는 간병비 부담의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후략
라포르시안] 인구 고령화와 가족규모 축소에 따른 가족돌봄기능이 약해지면서 간병비 문제는 더는 방치할 수 없는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2020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이 83.5세인데 비해 건강수명은 66.3세에 불과해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기간이 무려 17.2년이나 되는 상황에서 간병비 해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과제로 떠올랐다.
하루 10만원에 달하는 간병비 부담 때문에 가족이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으면 '메디컬 푸어'(Medical Poor)로 전락하는 것도 모자라 '간병 살인'마저 벌어지고 있다. 간병과 돌봄 책임이 오롯이 가족에게만 떠넘겨진 탓이다
실제로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을 경험한 국민 2명 중 1명 꼴로 간병인을 썼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간병비용 부담을 꼽았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개인과 가족이 부담하고 있는 간병비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간병 경험자를 대상으로 간병에 대한 인식과 의견을 수렴해 향후 간병서비스 개선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간병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2일 공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보건의료노조가 5월 가족의 달을 앞두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4월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중 간병 경험자 1,000명 대상으로 온라인 상에서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 담당으로 ‘간병인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4%였다. ‘가족이 간병했다’는 응답은 46.6%로 가족간병보다는 간병인을 사용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간병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 간병 여건이 되지 않아 간병인을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은 주로 병원의 안내나 지인 소개,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 소개를 받아 개인간병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인 구인 경로로는 ‘병원 안내를 통해서'가 62.0%로 가장 많았다. ‘지인 또는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를 통해서'가 27.3%, ‘인터넷이나 신문 등 구인 사이트를 통해서'가 6.4%, ‘광고 전단지를 통해서'가 3.2% 순이었다.
간병인의 간병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9%에 달했고, ‘공동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 사용이 대부분 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조사 결과를 보면 본인 또는 가족이 입원했을 때 간병 담당으로 ‘간병인을 구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3.4%였다. ‘가족이 간병했다’는 응답은 46.6%로 가족간병보다는 간병인을 사용한 경우가 더 많았다.
간병 경험자의 절반 이상이 가족 간병 여건이 되지 않아 간병인을 쓰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간병인은 주로 병원의 안내나 지인 소개,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 소개를 받아 개인간병을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간병인 구인 경로로는 ‘병원 안내를 통해서'가 62.0%로 가장 많았다. ‘지인 또는 같은 병실을 사용하는 환자·보호자를 통해서'가 27.3%, ‘인터넷이나 신문 등 구인 사이트를 통해서'가 6.4%, ‘광고 전단지를 통해서'가 3.2% 순이었다.
간병인의 간병 형태를 묻는 질문에는 ‘개인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7.9%에 달했고, ‘공동간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2.1%에 불과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 사용이 대부분 사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불만족스러웠던 경험으로는 잦은 자리비움이나 환자관리 부실 등 ‘불성실한 간병’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56.6%로 가장 높았다. 요금이나 기간, 수수료, 위약금 등의 내용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은 ‘불완전한 계약'을 불만족스런 경험으로 꼽은 비율은 36.1%였다.
간병인을 썼을 때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는 응답자의 65.2%가 ‘간병비가 비싸서 부담되었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간병인이 제대로 환자를 돌보지 않는 것 같아서 힘들었다’(23.1%), ‘간병하러 왔다가 환자 상태를 보고 그만두어 힘들었다’(5.2%), ‘간병인이 한국인이 아니어서 언어소통 및 문화가 달라서 힘들었다’(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직접 간병하는 경우에도 간병에 대한 부담과 고통은 심각했다. 가족 간병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간병에 대한 부담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등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61.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아이 돌봄, 집안일 등 가족 내 갈등을 겪었다’(16.5%), ‘직장을 그만두어야 했다’(13.1%),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5.2%)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간병인을 사용하든 가족간병을 하든 간병으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간병인을 썼을 때 지급한 간병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0.8%가 '하루 11만원 이상 지급했다'고 답했다.
간병인에게 지급한 간병비는 ‘하루 9~11만원 미만’이 36.7%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하루 11~13만원 미만’(24.0%), ‘하루 7~9만원 미만’(22.5%), ‘하루 13~15만원 미만’(14.0%), ‘하루 15만원 이상’(2.8%) 순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병원비보다 간병비가 더 비싸다”, “한 달 간병비가 400만원이 넘는다”는 게 과장이 아니라 실제로 돌봄 현장에서 국민이 겪고 있는 간병비 부담의 현실임을 보여주고 있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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